안녕하세요
지방적 자아입니다.
오늘은 베네수엘라의 경제파탄이 심화된 현재 상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남미 대륙의 북부에 위치한 베네수엘라,
수도는 카라카스이며 최대 범위는 남북 길이 약 1,050km, 동서 길이 약 1,285km입니다.
동쪽으로 가이아나, 남쪽으로 브라질, 서쪽으로 콜롬비아를 경계로 하며 북쪽과 북동쪽은 카리브해와 대서양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주요 광물자원으로는 세계 보유량의 7%에 이르는 석유와 3%에 이르는 천연가스가 있습니다.
석유와 마찬가지로 철·보크사이트도 베네수엘라의 산업기반에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금·다이아몬드·석탄·소금 등도 매장되어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21세기에 베네수엘라에선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금이 지불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수년째 경제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데, 한때 연 100만% 단위까지 치솟았던 인플레이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나라 화폐 단위는 '볼리바르'인데 자고 나면 가치가 뚝뚝 떨어지는 탓에 화폐에 대한 신뢰도 함께 떨어졌고, 사람들은 안정적인 화폐에 의존하기 시작했습니다.
수도 카라카스 등에선 미국 달러가 그 역할을 한다고 최근 AP통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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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전체 거래의 60% 이상이 달러로 이뤄지며, 브라질과 맞닿은 지역에선 브라질 돈인 '헤알', 콜롬비아 접경 지역에선 '페소'가 '볼리바르'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남동부에선 금이 교환 매개체로 통용되지만 더 남쪽으로 가면 브라질 헤알화가 지배적 통화 기능을 합니다. 브라질과 국경이 맞닿아 있어서입니다.
콜롬비아 접경지대인 서쪽에선 콜롬비아의 페소가 화폐 역할을 담당합니다.
콜롬비아 리서치 회사인 에코 아날리티카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서쪽에서 가장 큰 도시인 산 크리스토발에선 전체 거래의 90% 이상이 페소로 거래됩니다.
이에 비해 카라카스 같은 대도시에선 미국 달러가 주요 통화 위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로화와 암호화폐도 일부 지역에서 틈새시장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남동부는 대표적인 금 매장 지역입니다. 이곳에선 금이 화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100년 전으로 돌아간 경제 체제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원인은 볼리바르는 미덥지 않고, 외화는 구하는 게 쉽지 않으며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아 디지털 거래도 여의치 않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그나마 가장 구하기 쉬운 금을 잘게 조각내 가지고 다닌다. 통신은 그야말로 '휴짓조각'이 된 볼리바르 지폐에 금가루를 싸서 다니기도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동서남북 지역에 따라 지배적 통화가 다른 것은 살인적인 인플레이션 때문입니다.
우고 차베스와 니콜라스 마두로로 이어지는 사회주의 정권이 20년 넘게 이어진 영향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앙집중적 계획경제와 복지 포퓰리즘의 폐해가 컸습니다.
이로 인해 원유 매장량 기준 세계 1위였던 베네수엘라의 경제는 빠르게 줄어들었으며,
중남미에서 비교적 구하기 쉬운 커피값마저도 1년 간 1737% 올랐습니다.
이런 숫자를 인정하기 힘들어 베네수엘라는 수년 전부터 공식적인 물가상승률을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이 계속되자 베네수엘라는 화폐개혁을 추진했습니다.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 또는 ‘화폐단위 변경’이란 구매력이 다른 새로운 화폐단위를 만들어 현재의 화폐단위로 표시된 가격, 증권의 액면가, 예금 ・ 채권 ・ 채무 등 일체의 금액을 법정비율(교환비율)에 따라 일률적으로 조정하여 새로운 화폐단위로 표기 및 호칭하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리디노미네이션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재화와 서비스의 교환가치를 화폐로 나타내는 숫자가 많아서 초래되는 계산 및 회계 기장 등의 불편을 해소할 목적으로 시행된다.
지난 1일 3년 만에 또다시 ‘100만 대 1’의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변경)을 실시했습니다.
볼리바르 화폐가치가 100만 분의 1로 급감한다는 얘기다. 2008년 ‘1000대 1’, 2018년 ‘10만 대 1’의 화폐개혁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그래도 볼리바르의 위상은 여전히 추락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상점엔 물건 등의 가격이 금으로 표시되어 있다고 하며,
호텔 1박엔 금 0.5g, 중국음식점 2인 점심 가격은 금 0.25g으로 가격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슈퍼마켓의 탄산음료의 가격도 금으로 적혀있고 상점에 금 무게를 재는 작은 저울이 있지만, 이미 가게 주인과 소비자들 모두 금 지불에 익숙해져 눈대중만으로도 그 양을 가늠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오늘의 지방적 자아는 베네수엘라의 끝없는 경제위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한국이 퍼주기 정책, 포퓰리즘 정책으로 일관하면 베네수엘라처럼 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베네수엘라처럼 그렇게 된다가 아니라 그렇게 되라는 기도처럼 보입니다.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계속 정치 탓, 좌파 탓 , 누구 탓 하지..
사실은 이거죠?
우리는 투쟁해야 할 대상이 너무 많습니다.
가짜 뉴스와의 투쟁도 대안-토론할 생각 없는 반대도 모두 투쟁의 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