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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미술사(candals, Vandals, And Da Vincis), 하비 래클린 저. 서남희 역. 리베르. 2009

by 지방적 자아 2023.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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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미술사' [표지출처-알라딘]

 미술작품들과 관련된 추리소설들을 참 재미있게 읽었다. "다빈치 코드"나 "수상한 미술관", "바람의 화원"과 같은 책들은 아마도 잘 알려진 미술작품들이 주는 시각적 효과가 더욱 호기심을 자극할 뿐 아니라 예술적 천재들의 평범하지 않은 삶 또한 너무도 매력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더욱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

스캔들 미술사 저자 하비 래클린 [출처-알라딘]

 대학시절 들었던 미술과 관련된 교양과목이 있었다. 정확한 과목명은 생각나지 않지만 "미술사"와 관련된 것이었다. 교수님께서는 매 시간마다 평소에 보지 못했던 또는 너무도 유명해서 잘 알려진 그래서 어느 책이나 벽화에서 한 번쯤은 보았음직한 유명한 그림들을 슬라이드로 보여주시면서 "그림 읽는 법"을 알려주셨다. 그림이 그려지게 된 시대적 사건이나 배경과 더불어 그림 속에 숨겨진 의미를 가진 주제 하나하나를 설명해 주셨다. 그저 보고 즐기라고 그린 그림이 아니라 화가의 숨겨진 의도가 있다는 것이 놀라웠고, 그 숨겨진 의도를 분석해내어 스토리를 완성시키는 사람들의 해석이 놀라웠다.

https://post.naver.com/my.nhn?memberNo=3848235

 

리베르 : 네이버 포스트

늘 신생의 기운이 감도는 출판사 리...

m.post.naver.com

 내게 그 때 수업에서 느꼈던 놀라움과 희열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 책이다. 26화의 유명한 그림 속에 숨겨진 배경과 그 그림들에 얽힌 사건들(가령, 그려지게 된 배경, 그림의 복제나 도난과 얽힌 이야기들)을 아주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다. 

한스 홀바인 2세 <밀라노 공작부인 크리스티나> 1538, 오크에 유채, 179.1 X 82.6cm
파블로 피카소 <게르니카> 1937, 유화, 349.3 x 776.6 cm

왕의 배필을 결정짓는 초상화의 비밀을 다룬 '밀라노 공작부인, 덴마크의 크리스티나'에 얽힌 이야기나 끔찍한 폭력에 대한 항거로 937년에 일어난 게르니카의 대 학살을 그린 피카소의 '게르니카'에 얽힌 이야기 등은 그림과 함께 강한 기억으로 남았다. 저자 하비 래클린의 그림에 대한 열정과 이야기의 재구성 능력에 깜짝 놀랐다.

https://ko.wikipedia.org/wiki/%EA%B2%8C%EB%A5%B4%EB%8B%88%EC%B9%B4_%ED%8F%AD%EA%B2%A9

 

게르니카 폭격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게르니카 폭격(스페인어: Bombardeo de Guernica)은 1937년 4월 26일, 스페인 내전 당시 인민 전선(공화군)의 세력권에 있던 바스크 지방의 소도시 게르니카가 나치 독일

ko.wikipedia.org

 책 표지를 보면 미술에 걸맞은 내용이 들어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색상에 관한 감이 없다고 해도 제목만 봐도 누구나가 생각을 한다. '스캔들 미술사'라는 제목을 보고 생각하건대, 현시대에 살면서도 유명인사나 이름만 들어도 아는 사람들의 많은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다. 그런데 중세 시대나 혹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사람들이 태어나지 않은 시대에 일어난, 일어났었던 일들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 못할뿐더러 정확한 이야기는 알 수가 없다. 단지 확실하지 않은 기록들과 짐작, 추측만 할 뿐이다.

이 책에서 말해주고 있는 그림에 관련된 비밀 이야기들은 한 번쯤은 들었을 법한 이야기일거라는 추측을 하면 큰 오산이다. (물론, 그림에 관심이 많고 예술에 관해 남다른 관심이 있다면 이거 아는 내용인데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시대에도 역시나 정치와 국정에 관련된 뒷거래로 미술 작품이나 그림, 조각상들로 거래를 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 1503, 유채,  53 x 77 cm

 책 표지에도 있는 입 주위의 그림만 봐도 바로 알 수 있는 그림인 <모나리자>의 입부분이다. 첫 시작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인 <모나리자>로 이야기의 첫 장을 열어간다. 이 그림에 있는 여인은 사실 우리가 보고 있는 그림의 모델이 되기 4년 전에 어린 딸을 잃은 여자이고, 남편은 부유한 상인이었지만 20년 연상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이미 다른 아내 둘과 사별한 남자였다는 이야기이다. 

https://youtu.be/IkUG6SOj9hw

 그리고 <모나리자> 그림은 몇 차례 도난을 당한 스토리가 함께 실려 있다. 그림의 미소와는 전혀 다른 비극적이고 안타까운 삶을 살았던 그 여인이 저런 자태와 미소를 머금고 생동감 있는 그림 속에 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았다. 그림과는 정 반대의 삶을 살았던 모나리자 작품의 모델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토마스 게인즈버러 <우아한 그레이엄 부인> , 1777, 유화, 237cm X 154cm

 그리고 이 외에 26장의 작품에 관한 작품의 비밀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26장의 작품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특히나 기억에 많이 남는 <우아한 그레이엄 부인>은 '토머스 게인스버러'의 작품이다. 이 작품에 얽혀있는 사랑이야기는 참으로 가슴 아프고 애틋한 이야기라서 그런지 책을 읽는 내내 기억에 많이 남았던 작품이었다. 

토마스 게인즈버러(1727~1788, 영국)

 작품명처럼 그림 속에 있는 그레이엄 부인은 정말 우아하고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이런 그녀를 죽고 난 뒤에서 20년 넘게 가슴속 깊이 묻고 살다가 죽은 이야기로 이 그림을 볼 때마다 그 이야기가 생각이 날 것 같다. 

https://youtu.be/2utS7glnHFs

이 책의 그림과 거기에 얽힌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놀라움과 신기함들이 함께 느껴졌다. 작품의 보관도 중요하긴 했지만, 그때의 그림들이 지금까지 어떻게 잘 보존이 되어 왔는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그 시대에 그려진 그림들은 대부분 바로 알려지지 않았고, 시대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화가들의 이름과 작품이 유명해진 경우가 많았다. 개인적으로 미술에 관심이 많고, 작품에 대해 더 알고 싶어 이 책을 접했지만, 나도 몰랐던 놀라운 이야기들과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몇 점의 작품들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다. 26장의 작품의 이야기들을 모두 적어보고 싶지만,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누구나가 알고 있는 <모나리자>와 작품에 얽힌 스토리가 기억에 많이 남았던 <우아한 그레이엄 부인>에 대해서 간략하게 적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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