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의 독서 트렌드는 민음사에서 출판된 세계문학전집이다. 민음사 유튜브인 민음사 티브이에 안 본 에피소드가 없는 나는 민음사의 지령(?)대로 이것이 세계문학전집이 맞냐는 질문을 늘 받는다는 편집자에게 영업을 당해 구매하게 되었다.
이 소설은 하드보일드 소설의 기원, 누아르를 드라이하게 서술하는 건조하다 못해 어떤 미사여구 없이 상황 설명만 하는 문체, 불륜과 치정의 막장 드라마 같은 요소가 어우러진 한 편의 미국판 일일드라마라고 볼 수 있다.
우선 줄거리는 주인공 프랭크 체임버스는 술에 취에 로스앤젤레스를 달리는 건초 트럭의 짐칸에 누워 몰래 자다가 차 주인에게 걸려 쫓겨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게다가 돈도 한 푼 없어 무작정 걸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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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쌍둥이 떡갈나무 선술집"이라는 간판을 보게 되고 앞으로 누군가를 만날 것을 예감한 듯 안으로 들어가 무전취식을 한다. 그곳에서 마음씨는 좋지만 누가 들어도 그리스 사람인게 티가나는 닉 파파다키스라는 주인을 만나게 된다. 이 주인은 앞으로 뭐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프랭크를 채용하고 된다.
이제 프랭크는 그의 집으로 가게로 들어왔다. 거기서 닉 파파다키스의 아내, 코라를 보고 한눈에 반하게 된다. 문제는 그의 마음의 방향이 일방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제 거대한 치정극이 시작되고 누군가를 죽이려 죽지 않으려 도망가려 숨기려 등등 혹시 이 글을 보고 책을 읽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싶어 줄거리는 모두 공개하지 않겠다. 대여가 필요하다며 살며시 말해준다면 가능하다고도 할 수 있다.
범죄의 내용, 범죄를 어떻게 보려는지의 가치 판단은 모두 배제된 철저한 하드보일드 소설이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장르가 주는 힘이 존재한다. 다른 세계문학전집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장르 소설의 원형을 보여주기도 한다.
소설로서의 감흥을 굳이 마무리해야 한다면 그리고 불륜과 치정의 이야기 빼야 한다면 내용에서는 크게 다른 소설들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긴장감을 가져오는 방식, 구어체 같은 두 주인공의 지문이 현재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새로운 재미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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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할리우드에서 두 차례나 영화화되어 큰 성공을 거둔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의 원작. 1934년 처음 발표되어, 느와르 장르의 문을 열었다고 평가받아왔다. 비정한 현실에 몸서리치게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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